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33)과 조기 결별했습니다.
SSG 구단은 오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맥브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습니다.
맥브룸은 2군에 합류하는 대신 출국 일정이 잡히는 대로 미국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SSG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 때문에 시술받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대신할 선수로 지난달 20일 맥브룸을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맥브룸은 22경기에서 타율 0.203(74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8로 부진했습니다.
특히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7경기 연속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고, 21일 두산전부터는 벤치를 지켰습니다.
SSG는 이날 1군에 복귀한 주전 포수 이지영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맥브룸과 일찌감치 결별하기로 했습니다.
주장 김광현을 비롯한 SSG 선수단은 이날 경기에 앞서서 맥브룸과 돌아가며 포옹하며 작별했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배트(야수)와 헬멧(투수)을 선물했습니다.
맥브룸은 "짧은 시간 팀 동료와 가족으로 따뜻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 그 순간을 평생 간직하겠다.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를 1군에서 말소했고, 4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는 김동헌과 윤석원, 박수종 3명을 한꺼번에 1군에서 뺐습니다.
삼성은 그 자리에 외야수 박승규를 등록했고, 키움은 투수 김윤하와 박윤성, 외야수 김동엽을 불렀습니다.
김동엽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구에 맞아 다쳤다가 이번에 처음 1군에 올라왔습니다.
kt wiz는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3루수 허경민을 1군에 등록했고, 대신 투수 이정현이 말소됐습니다.
롯데는 내야수 한태양이 말소된 자리를 내야수 조세진으로 채웠고, 말소된 투수 김유영 대신 등록된 LG 신인 투수 김종운은 첫 1군 등판을 앞뒀습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