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일반 알현에서 손 흔드는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교황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라고 호소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첫 수요일 일반 알현을 마무리하면서 가자지구의 상황에 대해 "점점 더 걱정스럽고 슬프다"면서 "온당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어린이, 노인, 아픈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적대 행위를 종식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은 여러 차례 가자지구 상황을 언급해 왔습니다.
지난 11일 첫 부활 삼종기도에서는 가자지구 휴전과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3개월 가까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해 온 이스라엘은 이번 주부터 인도주의 구호물자의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유엔은 전날까지 주민들이 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날 이스라엘이 반입을 허용한 구호물자의 물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서 "이는 봉쇄가 종료된 척하기 위한 연막작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최근 가자지구에 기근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