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조시간을 속여서 판매한 식품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도시락, 햄버거 등 편의점에서 먹을 수 있는 즉석 섭취 식품들이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관이 한 도시락 제조업체로 들어갑니다.
[식약처 조사관 : 5월 7일 수요일 14시 32분.]
그리곤, 제조가 끝나 가득 쌓여 있는 도시락을 하나 집어 들고 제조 시간을 확인합니다.
[식약처 조사관 : 000도시락 제조일 25년 5월 7일 19시.]
오후 2시에 생산한 도시락의 제조시간을 같은 날 오후 7시에 만든 것처럼 속인 겁니다.
생산 중인 다른 식품에 부착할 제조일자 스티커에도 제조 시간은 모두 5시간 뒤로 인쇄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조 시간을 속인 제품은 확인된 것만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등 6종류, 1천800여 개가 넘습니다.
해당 업체는 전국 편의점에 식품들을 납품해 왔습니다.
식약처는 이 업체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관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된 제품들은 모두 압류됐지만, 실제로 제조 시간을 속인 제품들이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