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에 흘러나오는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중계방송
오늘(18일) 대선후보 1차 TV 토론에 참석한 각 당 대선후보들은 한미 통상 협상에 관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취임 후 즉각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미국이 협상에서 요구하는 게 많겠지만 100% 관철하겠다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도 미리 (협상)하겠다는 입장이었다가 지금 선회하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로 강경하게 부딪히다 상당 정도 타협했다"며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협상을 조기 타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책으로는 통상 협상을 잘하되 향후에 수출 시장이나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 특히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각별히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내수 비중을 이제는 좀 서서히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신뢰"라며 "서로 믿을 수 있을 때만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 북핵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언급하며 "우리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가치와 이익을 공동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저와 가장 우호적인 관계, 여러 가지 신뢰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제가 당선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바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한미 양국은 단순한 교역국이 아니라 안보와 전략을 교류하는 우방국이란 인식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상대가 거칠게 나올수록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국익은 감정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에 세워져야 하며,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건 감정이 아닌 국익, 선언이 아닌 실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단순한 관세가 아닌 약탈"이라며 "국내에 투자해야 할 현대, 삼성의 자본과 일자리를 미국으로 빼앗아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후보는 "이것은 통상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 자주권에 대한 침략"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주권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적 통상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