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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통상본부장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다자무역체제 시험대"

정인교 통상본부장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다자무역체제 시험대"
▲ 15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15일) "엄중한 글로벌 통상 환경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APEC 통상장관회의 개회식 모두 발언에서 "국가 간 교역이 확대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긴밀해지고 있지만, 세계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정 본부장은 먼저 "APEC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APEC 회원국 21명의 통상 수장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이번 회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1989년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이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되는 등 발전을 거듭해 현재 세계 인구의 약 37%, 국내총생산(GDP)의 약 61%, 상품 교역량의 약 4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 협력체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무엇보다 APEC은 협력 성과의 개방성, 유연한 논의를 통한 자발적인 합의 의사결정 구조 등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낳는 정책 인큐베이터 기능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1989년 APEC 창립 멤버이자 2005년 의장국을 맡아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는 20년 만에 다시 제주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 무역원활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 3개 주제를 놓고 세션별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정 본부장은 "각국의 정책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대한 APEC 공동의 이해를 넓히면서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다자무역체제가 시험대에 오른 오늘날 APEC의 존재 이유와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번 논의의 결과가 세계 경제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제주 회의가 세계가 당면한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이 되고, 회의 결과를 발판으로 APEC 정상회의에서도 값진 성과를 낳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 통상장관을 비롯해 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이 참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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