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에 험지로 꼽히는 영남 지역을 또다시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또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면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독재 장기 집권한 잘못도 있지만, 산업화를 이뤄낸 공도 있다면서 이념과 진영을 떠나 유능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거죠.]
이 후보는 이어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를 찾아 직장인들과 점심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습니다.
오후에는 경북 포항과 울산광역시를 찾아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을 기치로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이 후보가 영남 지역을 찾은 건 지난 10일 이후 사흘 만입니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영남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보수층을 겨냥한 외연 확장 행보를 계속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어제(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한 걸 두고 '위장 사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조치부터 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김문수 후보는 당무지휘권을 발동해 내란 수괴 윤석열부터 출당 조치 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방법일 것입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선, 극우 내란 후보답다면서 차라리 윤 전 대통령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 모임 회원 일부는 민주당사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