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봉승을 완성하고 포수와 포옹한 에릭 페디
과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빅리그 무대에서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페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10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10대 0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째를 따냈습니다.
페디의 완봉승은 MLB와 KBO리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페디는 2023년 KBO리그에 입성하기 직전까지 몸담았던 워싱턴을 상대로 완봉승을 따내 의미를 더했습니다.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친 페디는 9회 완봉승을 완성하기 위해 마운드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첫 타자 제임스 우드에게 단타를 내준 그는 네이서니얼 로를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목표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케이버트 루이스의 내야 뜬공을 유격수 메이슨 윈이 처리하자 페디는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자축했습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페디는 2022년 8월 23일 시카고 컵스전의 조던 몽고메리 이후 세인트루이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완봉승을 따냈습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한 뒤 이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천500만 달러(약 210억 원)에 계약해 빅리그로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페디는 꾸준히 선발진에서 활약 중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