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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 당원 단일화 찬반 조사…'당무우선권' 갈등 심화

<앵커>

이렇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7일) 밤에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찬범 기자, 연휴 때도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러면 어떤 이야기들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잠시 뒤 이곳 국회에서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사흘 연속 의총이 열리는 건데요,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 회동 결과를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제 예고했던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는 오늘 오전 시작돼 조금 뒤 밤 9시면 끝납니다.

단일화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가 당장 단일화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카드로 쓸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경선 후보였던 나경원, 안철수 의원도 오늘 김 후보를 만나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고, 국민의힘 상임고문단도 긴급 회동을 열어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그 중심에는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당무우선권은요, 쉽게 말해 누가 당의 1인자냐, 누가 당을 이끌고 당무의 결정권을 갖느냐 이겁니다.

국민의힘 당헌 74조를 보면, 당 대선 후보의 권한에 대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 이렇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란 문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때문에 논란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지도부는 당무우선권이 당 업무에 관한 전권을 의미하는 건 아니란 입장인데, 반면 김 후보는 어젯밤 입장문을 통해서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는 표현을 써가면서, 자신과 상의 없이 진행하는 전 당원 단일화 여론조사를 중단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 지도부가 오는 10일과 11일 중 하루를 정해 전당대회를 개최하려는 것도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도부는 그때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선출하고, 만약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두 후보를 동시에 대상으로 삼아 표결하는 등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를 만들어내겠단 입장이지만,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가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만큼 그 자리에서 대선 후보를 일방적으로 교체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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