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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 시설을 체험형 지역 명소로…서산 소각장의 변신

<앵커>

'쓰레기 소각장' 하면 '혐오시설'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기 마련인데요. 전망대와 슬라이드는 물론 찜질방과 물놀이장까지 갖춘 '체험 관광형 소각장'이 연말 서산에서 문을 엽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 중인 현장을 김상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철골 구조물, 94m 높이 굴뚝 끝에는 전망대와 편의시설이 들어옵니다.

굴뚝 옆면으로는 어드벤쳐 슬라이드가, 안쪽에는 어린이를 위한 암벽 등산장이 만들어집니다.

[유용/서산시 죽성동 : 처음에는 진짜 믿기지 않았어요. 제가 여기 어릴 때부터 살았었는데 여기 소각장에 어린이 시설이랑 물놀이 시설 이런 게 갖춰져서 들어온다니까 너무 신기하고 좀 기대도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총사업비 1천56억 원이 들어가는 이 시설은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광역 소각장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로 그치지 않습니다.

찜질방과 물놀이장, 환경교육장, 전시홀까지 시민이 머무는 소각장이 목표입니다.

소각시설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이고, 친환경 교육과 힐링이 결합된 복합 체험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은 연말 개장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각동과 전망대 등 주요 시설은 마무리 단계이고, 내부 마감과 조경 공사가 한창입니다.

[최신득/서산시 환경녹지국장 : 4월 현재 공정률은 88%로써 주요 구조물은 대부분 완공된 상태고 7월부터는 3개월간 소각로 시운전을 하고, 11월부터 정상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습니다.]

혐오시설을 체험형 지역 명소로 바꾸는 실험, 서산시의 도전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김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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