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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만취해 다리 난간 걸터앉은 여성 구조한 중학생 2명 포상

한밤 만취해 다리 난간 걸터앉은 여성 구조한 중학생 2명 포상
▲ 경찰 감사장·포상금 받은 울산 성안중학교 학생들

한밤중 만취한 채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여성을 구조하고 경찰에 신고한 중학생들이 감사장과 포상을 받았습니다.

오늘(7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1시 33분쯤 "태화교 난간에서 사람이 떨어지기 직전이다. 친구와 같이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만취한 젊은 여성이 다리 위 보행자 도로에 누워 있고, 이를 신고한 중학생 2명이 그 옆에 서 있었습니다.

중학생들이 길을 가던 중 이 여성이 난간에 걸터앉은 채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떨어질까 봐 곧바로 몸을 붙잡고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경찰이 오는 동안 여성을 끌어당겨 바닥에 내려놓고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연락한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경찰은 학생들이 사고를 막고 신고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고, 올해 1월부터 시행된 '112신고 공로자 포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학생들이 다니는 성안중학교로 찾아가 포상과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규정은 112신고를 통해 범죄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이 큰 사람을 포상하는 것으로 울산에선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이번 신고를 한 학생은 지난해 말에도 귀가하다가 현금을 주워 파출소에 가져다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죄 예방과 타인의 생명·신체·재산 보호에 기여한 신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포상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112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울산중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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