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현재 전력으로는 타이완을 둘러싸고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미국이 중국에 승리하겠지만, 갈수록 중국의 도전이 거세질 거라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말했습니다.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요 전력 분야의 흐름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잠수함과 우주 분야에서 미국이 중국에 핵심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이 군함을 포함한 무기체계를 미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생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퍼파로 사령관은 미국이 연간 1.8척의 군함을 생산하는 데 비해 중국은 연간 6척을 건조하고 있고, 잠수함을 만드는 속도도 중국이 미국의 1.4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타이완 주변에서 중국군이 타이완 해상 봉쇄와 영토 일부 점령 등을 상정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에 2027년까지 타이완 공격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퍼파로 사령관은 "2027년은 침공 일정이 아니라 준비 완료 목표 시점"이라면서 중국군은 로켓 전력과 감시 정찰 위성 체계 등 일부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타이완 공격 시 미국의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은 역사적으로 국가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선 늘 행동했다"고 답했습니다.
"예전에도 사람들은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퍼파로 사령관은 이와 함께 중국 군함이 지난 2월 호주 남동부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전 세계적 군사 세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