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대선 Pick
펼쳐보기

[글로벌D리포트] 미, 우크라 광물 확보하고 러시아 침공 인정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정'으로 불리는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협정문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의 희소 자원을 양국이 공동 개발하고 의결권을 반반씩 나눠 갖는 기금을 만들어 그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자하는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군사 원조를 기금 기여로 간주했는데, 우크라이나로선 광물 개발을 고리로 미국의 군사 지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의 태도와 달리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도 명확히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 이번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으로 자유롭고 번영하는 주권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평화 프로세스에 전념하고 있음을 러시아에 분명히 알리는 신호입니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평등하고, 이익이 되는 좋은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협정문에 미국의 구체적인 안전 보장은 없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었고, 기존 미국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이나 유럽연합 가입에 방해가 되는 내용 등 독소 조항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윌리엄 테일러/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매우 복잡한 협상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첫 신호입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만났지만 공개 설전 후 얼굴을 붉힌 채 헤어지며 협정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을 계기로 바티칸에서 15분간 단독 회동한 뒤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에 종전 협상을 압박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이번 협정 체결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국면에서 미국이 러시아에 지나치게 치우쳤단 국제사회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김진원,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