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사우디아라비아 부자 구단 알나스르를 꺾고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이제 한 걸음만 남겨뒀습니다.
가와사키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준결승전에서 알나스르를 3대 2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가와사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해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가와사키는 오는 4일 오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팀인 알 아흘리와 우승을 놓고 최후의 한판을 벌입니다.
1995년 한 차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인 알나스르는 호날두를 비롯해 혼 두란, 사디오 마네, 오타비우 등으로 공격진을 꾸려 가와사키에 맞섰으나 결국 4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가와사키는 전반 10분 리드를 잡았습니다.
마르시뉴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알나스르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높이 떴다가 떨어지는 공을 이토 다쓰야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알나스르는 전반 28분 균형을 맞췄습니다.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공을 이어받은 마네가 상대 수비를 피해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가와사키 골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반 34분 호날두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가와사키가 전반 41분 다시 앞서갔습니다.
이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문전으로 드리블하다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골키퍼 벤투에게 막혔고, 이어 유토 오제키가 왼발로 재차 차넣었습니다.
전반을 2대 1로 마친 가와사키는 후반 31분 아키히로의 쐐기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후반 42분 알 나스르에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습니다.
가와사키의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은 교체 선수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