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오후 강원도 인제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20시간 만에 대부분 꺼졌습니다. 대피했던 주민들도 모두 귀가한 가운데 산림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1시 18분쯤 강원 인제 상남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쯤 진화됐습니다.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약 100개 크기에 달하는 73ha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던 주민 370여 명도 모두 귀가했고, 통제됐던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 통행도 재개됐습니다.
앞서 산림당국은 산불이 점차 커지자 어제 오후 4시 45분쯤 산불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고,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산불이 마을 쪽으로도 급속히 번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정종옥/강원 인제군 상남면 : 독거노인 한 분이 계셔서 불을 끄고 주무시니까 연락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지금 깨워서 회관으로 모셔다 드리고…]
고성능진화차 등을 활용한 밤샘 진화 작업 끝에 새벽 4시쯤 진화율을 9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대부분의 불은 꺼졌지만 현재 강원 지역에 건조주의보 발령과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산림당국은 재발화 방지를 위해 헬기 7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