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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7월 패키지' 추진…트럼프 "방위비 연계 안 해"

<앵커>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우리나라와 미국이 7월 초까지 일괄 협상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방위비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와 군사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미 간 첫 통상 협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깜짝 등장 없이 1시간 10여 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우리 측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해칠 수 있다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단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하였습니다.]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무역과 투자, 조선, 에너지 분야 협력 비전을 설명하며 협상력을 높였습니다.

미국의 속도전에 대비하려는 듯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구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큰 틀의 목표와 일정 등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전까지 관세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가장 우려가 컸던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 입장과 달리 군사 문제를 무역 협상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군사 문제는 우리가 따로 논의하는 주제입니다. 그 문제를 어떤 (무역) 협상의 조건으로 삼지는 않을 것입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양자 협의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빠르면 다음 주 안에 양해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쪽에서는 '협의 틀을 마련했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실무 협의를 시작하고 다음 달에는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을 계기로 고위급 협의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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