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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일가족 살해범…말 없다가 이 질문엔 '끄덕'

모습 드러낸 일가족 살해범…말 없다가 이 질문엔 '끄덕'
▲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A 씨를 오늘(24일) 오전 수원지검에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유치장이 있는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와 경찰 호송차를 이용해 검찰청사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차량 탑승 과정에서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계획범죄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이어 "가족들을 살해했어야 하느냐", "미안하지 않느냐"는 등의 말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A 씨를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기소 시점은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됩니다.

A 씨는 지난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물고 있는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는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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