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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분향소 마련…"국민 진심 어린 추모"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공간은 서울 명동성당에도 마련됩니다. 명동성당은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던 곳입니다.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재행 기자, 선종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그곳에서 지금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명동성당에 나와 있습니다.

교황 선종 소식이 갑작스레 전해지면서 무겁지만 차분하게 조문 등 애도 절차를 준비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에서는 명동성당 지하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설치를 마치는 대로, 조문객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내일(22일) 오전에는 애도 미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애도 메시지를 통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과 사랑의 길을 몸소 실천하며 깊은 영적 가르침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성당을 찾은 신도들도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전구호/신자 : 다 좋아하시고 청빈하시고 또 그리고 매번 미사 때마다 기도를 쭉 해 왔어요.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부터.]

[이정효/예비신자 : 이 사회에서 소외받으신 분들을 위하여 노력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천국으로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방한 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용산 참사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초대해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직접 집전하기도 했습니다.

종교를 떠나 각계각층의 애도도 이어졌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는 조전을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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