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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김 수출 올해 '10억 달러' 찍나…"미국은 과자처럼, 중국에선 김밥 인기"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올해 1분기에 2억 8천1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우리 돈 4천억 원어치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또 돌파한 겁니다.

우리나라 해산물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김의 수출이 지금과 같은 규모로 올해 내내 이어진다고 하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규모 1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애초 정부가 전망한 '10억 달러' 돌파 시기는 2027년이었지만, 관측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1만 161톤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습니다.

10년 전인 2015년 1분기보다 8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김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는 역시 미국으로 5천790만 달러, 중국이 5천110만 달러로 그다음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중국 수출은 1년 새 86.5% 급증했습니다.

미국은 조미 김, 중국은 마른 김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설명입니다.

미국에선 과자처럼 먹는 김 스낵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조미 김이 많이 팔리고, 중국에선 한류 드라마와 영화 영향으로 김밥 붐이 일면서 마른 김 수요가 급증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처럼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민들의 형편은 좋지 않습니다.

올해 작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데다가, 신규 양식장 허가가 늘고 불법 물김 양식까지 성행하면서, 물김 가격은 최근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물김 가격은 킬로그램 당 7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4%나 하락했습니다.

반면 마른 김 가격은 10장당 1천353원으로, 평년의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취재 : 엄민재,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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