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피도 지진 피해 지역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달 강진 피해가 발생한 수도 네피도에 있던 여러 정부 기관을 최대도시 양곤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들은 오늘 미얀마 군정이 외교부, 호텔관광부, 상무부 등 주요 부처와 중앙은행 등의 양곤 이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미얀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수도 네피도 피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 건물과 공무원 주택 약 80%가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무원 주택 3분의 1 이상은 무너지거나 심각하게 파괴돼 거주가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군정 직원들이 지진으로 파괴된 사무실 밖 텐트에서 일하고, 가족들은 임대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피도에는 지진 이후 설치된 임시 대피소에서 2천 9백여 가구가 생활하고 있고, 2만 4천 가구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재난관리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천700명을 넘어섰습니다.
네피도를 포함해 미얀마 전역에서 정부 건물 5천400곳, 주택 5만 2천채, 학교 2천600곳, 병원 600곳, 호텔 250곳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