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승리할 때까지 전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토요일 심야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바로 우리의 생존을 위해 승리할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CNN방송과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네타냐후는 사전녹화된 영상메시지에서 "지금 우리가 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한다면 우리 군인과 전사자, 다친 영웅들이 이룬 모든 업적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면서 하마스를 궤멸하고 억류 인질들을 데리고 오기 전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을 거부한 것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야 할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무장해제가 포함된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을 최근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시작 첫 주에 하마스 억류 인질의 절반을 석방하고 최소 45일간 휴전을 하자고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영구적 종전의 조건으로 가자지구 내 하마스를 비롯한 모든 팔레스타인 정파의 무장해제도 요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8일 가자지구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군사 작전을 재개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교전을 이어가는 한편, 이집트와 카타르 등 중재국들을 통해 휴전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연설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48시간 동안 90명 이상(가자 보건당국 집계)이 숨진 뒤 나왔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인질 석방과 무장해제를 압박하기 위해 최근 공습의 강도와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탸냐후 총리는 국내에서는 높은 반전 여론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최근 이스라엘 퇴역 장교와 예비군 1천 명은 자국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고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의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총리에게 발송했습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 채널 12뉴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인질 석방 및 전쟁 중단에 찬성하는 여론은 70%에 육박했지만 종전에 반대하는 의견은 21%에 그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