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게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기삽니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12일 대게 가격은 킬로그램당 4만 1,1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0%가량 올랐습니다.
지난해 내내 평균 가격이었던 3만 6,300원과 비교해도 10% 정도 오른 겁니다.
시장에 들어오는 대게의 입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었습니다.
대게가 비싸진 이유, 업계에서는 중국의 러시아산 대게 소비가 증가한 점을 꼽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원래 가격이 비싸지만 맛이 좋은 미국산 대게를 선호했는데, 최근 미중 갈등으로 반미 정서가 강해지면서 수입처를 러시아로 대폭 바꿨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대게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어 수입 물량이 귀해지면서, 대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