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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학장들 "유급·국시 구제 없다…학생들 지혜롭게 판단하길"

의대 학장들 "유급·국시 구제 없다…학생들 지혜롭게 판단하길"
의대 학장들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의대생 유급의 유예 가능성을 일축하며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가 있지만, 학생들이 현 상황과 전망을 냉정하고 지혜롭게 판단하길 바란다"며 학사 운영 원칙을 밝혔습니다.

의대협회는 "교육부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2025학년도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음을 여러 번 확인했고, 각 의대와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며 "각 학교 학칙에 따라 유급이 결정되니 학생 스스로 피해가 없도록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대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는 확고하고,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학사 유연화 등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는 판단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의학과 4학년은 "각 대학이 정한 1학기 성적 마감 시점까지 임상 실습과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급이 결정되면 의사국가시험 실시시험 응시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4학번과 25학번에 대해서는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분리 교육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며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을 넘겨 후배의 미래와 의사 양성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모두 숙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의대협회는 그러면서 의대 별 의학과 4학년 유급 예정일도 안내했습니다.

오늘까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등 13곳의 유급이 확정되고, 30일 동국대 의대를 마지막으로 이달 중 32곳의 4학년이 유급될 수 있습니다.

24·25학번이 대거 유급되면 26학번까지 3개 학년이 겹치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해 내년 의대 1학년 수는 1만 명에 달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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