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34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 관련 회의가 열린 곳을 타격한 것이라며 민간인 공격의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 34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경찰이 현장에서 촬영한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젊은 여성은 공포에 질려 울부짖는 어린 딸을 달래고, 피를 흘리며 휴대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던 소년은 경찰이 다가가자 어머니부터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부상 소년: 제발 엄마를 살려주세요. 저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지금까지 이번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119명으로 늘었고 아파트와 대학교 건물 등이 무너지고 불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물론 유럽 지도자들도 민간인을 공격한 심각한 정쟁 범죄라고 규탄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러시아의 실수라고 치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러시아가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내 전쟁이 아니라 바이든의 전쟁이니까 그들에게 물어보세요.]
러시아는 피격 장소가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군 회의가 열린 곳이라고 주장하며 민간인 공격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우리 군은 군사 목표물만 공격합니다.]
총리 취임을 앞둔 독일의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데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사거리가 500km 이상으로 에이테크나 스톰 섀도보다도 작전 반경이 넓어 러시아 본토 더 깊은 곳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