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충돌로 인한 항공기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서 인천공항에서 합동 소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공항 주변 순찰과 야생동물 퇴치 활동도 24시간 이뤄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모형 항공기 엔진 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염이 기체 전체를 집어심킬 것 같은 아찔한 순간, 공항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물대포를 쏘고, 119소방차도 투입돼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합니다.
조류충돌로 인한 여객기 화재 사고에 대비해 합동 소방 훈련이 펼쳐진 겁니다.
이번 훈련에는 인천공항소방대와 영종소방서 소속 40여 명이 참여해, 기내 승객 구조와 사상자 분류, 응급환자 이송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이학재/인천공항공사 사장 : (초기부터 진화까지) 대응이 실질적이고 또 양 소방대가 같이 협력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인천공항은 다른 여타의 공항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나….]
공항 안팎에선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한 순찰 감시가 밤낮없이 이뤄집니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 건수는 운항 1만 회당 0.99건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수십 미터 이내 거리 새들은 엽총으로, 수백 미터 거리는 시끄러운 소음을 발생시키는 음향통제기로 새들을 쫓아냅니다.
[남재우/인천공항공사 운항안전팀 차장 : 5년간 평균으로 해도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는) 1건 미만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아시아 국가들과도 비교가 안 되는 굉장히 작은 수치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공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류, 야생동물 전문가 2명을 조류충돌예방 자문위원으로 새로 위촉하는 한편, 레이저광을 사용한 야생동물 퇴치 장비도 항공기 운항 안전성이 검증되는 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제공 : 인천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