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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미 국채 불안 계속

<앵커>

미국 뉴욕증시는 역사적 급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어제(10일) 12% 올랐던 나스닥은 오늘은 4% 이상 떨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을 한발 물러서게 했던 채권 시장도 계속 불안한 상황입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다시 일제히 꺾였습니다.

어제 12% 급등했던 기술회사 중심 나스닥은 4.3% 떨어졌고, S&P 500과 다우지수도 3.4%와 2.5% 각각 하락했습니다.

어제는 관세 유예 소식에 일단 안도를 했지만, 하루가 지나고 보니까 중국과 관세 문제는 여전하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알렉산더 모리스/투자회사 대표 : 시장이 오직 한 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겁니다. 우리는 이 관세 정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중국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예전 예상보다 0.5%포인트 떨어진 4%로 내려가면서 최대 2천만 명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유예하는 데 고려했다고 밝힌 채권시장 불안도 여전합니다.

미국 정부는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 오늘 발표된 물가 통계도 좋고, 원유가도 하락세입니다. 채권시장도 좋고요. 오늘은 평소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나온 직후부터 또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 만기물이 4.4%, 30년 만기물은 4.8%를 다시 넘겼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계속 내다 팔고 있다는 뜻인데, 그만큼 미국 정부와 경제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관세 분쟁이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는 이렇게 작은 신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순식간에 돌변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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