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지난 4일 날 북한군 특수 부대원들의 훈련을 참관을 했는데요.
이날 훈련에서 주목을 끌었던 건 일부 부대원들이 입고 있던 수풀 위장복 즉 길리 슈트였습니다.
북한은 이날 훈련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5일) : 현대전의 발전양상과 변화추이에 맞게 특수작전무력 강화를 위한 우리식의 새로운 전법과 방법론을 부단히 탐구적용하고.]
현대전에 맞는 새로운 전법을 탐구 적용한다.
북한이 말하는 현대전은 보통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말하는데요.

여기에 맞는 새로운 작전 방법을 탐구 적용한다 쉽게 말해서 드론 전에 대응하는 방법을 탐구 중이라는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을 해서,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수풀 위장복으로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느냐 이런 의문이 들죠.
보통 공격용 드론은 카메라나 열적외선으로 목표물을 탐지를 하는데요.
카메라로 목표물을 탐지하는 드론의 경우에 수풀로 위장을 하면 탐지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열적외선으로 목표물을 탐지하는 드론의 경우에는 탐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텐데요.
모든 드론이 이 열적외선 카메라를 달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생각을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열적외선 카메라를 달려면 돈이 들거든요.
그래서 우크라이나 군의 경우에도 지금 사용하는 드론의 상당수는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수풀 위장복으로 드론 공격을 차단한다는 게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는 아닌데요.
이거보다 훨씬 중요한 점은 뭐냐 북한의 개별적인 행동 하나하나보다도 북한이 지금 변화하는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하순에 무인기 시험을 참관을 했는데요.
이때에도 현대전에 대한 대응을 강조를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 지능화된 무인기들을 군사력의 주요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군사활동에서 그 사용범위가 부단히 확대되고 있는 현대전의 추이에 맞게.]
특히 김정은은 이날 장비의 무인화 말고도 작전 방안, 군사 이론 같은 소프트웨어 부분도 현대전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어나는 수많은 객관적 변화는 우리의 군사이론과 군사실천, 군사교육의 많은 부분을 갱신할 것을 요하고 있으며.]
김정은은 지난 2월에 장교 양성 기관인 강건 종합군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현대전에 부응하는 장교 교육을 강조를 했습니다.
예전과 같은 보병 중심의 지휘관 교육이 아니라 드론전을 지휘할 수 있는 장교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월 26일) : 모든 학생들이 현대전장들에서 이루어지는 실전경험들을 우리식으로 소화습득하며, 현대전에 상응한 지휘능력을 갖춤으로써 확실한 승리만을 이룩하는.]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현대전의 양상을 보고받은 김정은이 최근 가는 곳마다 현대전에 대한 대응을 강조를 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렇게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우리가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철저히 분석을 하고,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적응하려는 노력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