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오늘(10일)도 불방망이 쇼를 펼쳤습니다. 단타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하며 대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회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후 작심한 듯 변화구를 집중공략했습니다.
4회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선 상에 떨어뜨렸고, 전력 질주로 1타점 3루타를 만들었습니다.
이정후의 빅리그 무대 첫 3루타입니다.
6회에도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우전 안타로 연결한 이정후는, 7회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안타를 만들었고, 또 한 번 바람처럼 달려 2루타로 연결했습니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남은 9회말, 이정후는 당연히 홈런을 의식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홈런을) 솔직히 1퍼센트의 생각은 했죠. (2구째) 파울 치는 순간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아, 이건 아니다. 어떻게든 중심에 맞추자.]
마음먹은 대로 중심에 맞춰 좌중간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의 다이빙캐치에 걸렸습니다.
4회까지 5대 0까지 밀리다 이정후의 맹타로 추격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 구장 밖 바다에 떨어지는 야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홈런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린 이정후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타격왕 등극과 올스타 선정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정후는 모레 뉴욕에서 시작하는 원정 10연전을 앞두고, 내일 망중한을 즐길 생각입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외야수 : 뉴욕(은) 살면서 처음 가봐서, 호텔도 좋은 맨해튼에서 잔다고 해서, 내일 쉬니까요.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