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품 수수
경찰이 6개월간 불법 리베이트와 공직자 부패비리를 특별단속한 결과 2천617명을 적발해 이중 4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해 9월 2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실시한 특별단속은 의료의약, 건설산업, 경제금융 등 분야 불법 리베이트와 금품수수, 권한남용, 정보유출, 부정 알선·청탁 등 공직자 부패비리가 중점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2천617명 중 1천394명을 검찰에 넘겼다. 적발된 불법 리베이트 사범은 1천50명(682명 송치·구속 16명), 공직자 부패비리 사범은 1천567명(712명 송치·구속 26명)이었다. 단속 인원 대비 송치 비율은 각각 64.9%, 45.4%입니다.
분야별 적발 인원은 의료·의약 분야에서 597명(구속 5명), 건설산업 292명(구속 4명), 관급거래 등 공공분야 83명, 경제금융 78명(구속 7명) 순이었습니다.
공직비리 적발은 금품수수 526명(구속 15명), 재정비리 445명(구속 2명), 권한남용 401명(구속 1명), 불법 알선 청탁 120명(구속 8명), 정보유출 75명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수사입니다.
고려제약 제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사 319명, 제약회사 임직원 21명 등 340명이 검거돼 이중 의사와 병원 관계자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고려제약이 2020년∼2023년 약 190개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료인 334명을 대상으로 제공한 리베이트 금액은 42억원에 달했습니다.
건설 분야에서는 임금협정 중 열악한 근로조건에 합의해주는 대가로 회사 측으로부터 2억3천만원을 수수한 노조 관계자 등 9명이 덜미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은행 건물에 약국을 입점시켜주는 대가로 약사로부터 2억8천만원을 받은 은행 직원 1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진하 양양군수나 정우택 전 의원 관련 사건도 공직자 부패비리 분야 적발 사례로 꼽았습니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고가의 안마의자 및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지역 카페업자로부터 현금·식사 등 7회에 걸쳐 98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돼 역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