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허제 재지정' 아파트 거래 향방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된 이후 강남3구와 용산에서는 아파트보다 빌라(연립·다세대) 거래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9일간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주택 유형별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거래는 총 2건에 그친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는 1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아파트 2건, 연립·다세대 2건이 각각 거래됐습니다.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한 건도 없었고, 연립·다세대 주택만 각각 1건, 7건, 3건씩 거래됐습니다.
특히 개발 기대감이 큰 한남뉴타운이 위치한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한남유림빌라 전용면적 174.72㎡가 50억 원에 직거래로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9㎡) 2건이 유일했습니다.
해당 평형은 각각 30억 2천만 원, 30억 7천만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 2월 14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28억 원을 뛰어넘어 다시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 아파트 분양 물량이나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주거상품으로 수요가 일부 분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만에 하나라도 모를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