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발표에 반발하는 무역 상대국들을 향해 경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에 보내는 충고는 보복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순순히 받아들인 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만약 보복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지만 보복 조치가 없다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 상대국이 보복관세 등 대응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은 기존에 발표한 상호관세 외에 추가로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뜻인데, 백악관은 "상호관세에 대응하는 국가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관세율을 높일 권한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국내 주식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코스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충격으로 장 초반 1.7% 하락해 2,46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주요 수출주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으며, 금융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관세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평가받는 소프트웨어주는 상승 중입니다.
제약주와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습니다.
약세로 시작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순매수 중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8포인트 하락한 681.07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1,471.0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박승진/하나증권 주식분석실장 : 한국의 50%도 그렇고 베트남 같은 경우는 90%로 숫자가 써 있기도 하고요. 이게 어쨌든 뭔가 다 끌어 모을 만한 것들은 다 긁어모아 가지고 약간 뭐 사실 전형적으로 조금 이제 강하게 조금 억지의 논리까지 같이 덧붙여서 놓는 이런 형태의 (트럼프의) 협상 전략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어쨌든 협상 과정까지 충격은 불가피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국제 원유 가격은 글로벌 경제 혼란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상호관세 부과율을 발표하자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0.6% 오르며 온스당 3129.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금 선물도 0.6% 상승한 3166.2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크게 올랐으며, 올해에도 19%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상호관세가 전 세계 경제에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하락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뉴욕 시간 2일 오후 4시 59분 기준 배럴당 70.7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종가 대비 1.4% 하락한 가격입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관세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석유 수요에도 타격을 준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구성 : 심우섭,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