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답을 듣지 못한 것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은 한 대행이 민생 현안 등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국무총리실은 공보실 명의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한 권한대행은 통상 전쟁 대응과 (산불)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그러면서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선 당장은 경제와 민생 현안 해결에 방점을 두고 이 대표 등 야당 관계자들과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가 오늘 한 대행에게 전화를 두 번 하고, 문자메시지를 한 번 보내며 '긴급하게 뵙고 싶다'고 했으나 한 대행은 일절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또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손영택 국무총리비서실장에게 연락했는데 이들마저도 답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회동을 제안한 것은 한 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왜 만나려 하는지는 다 아실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렇게 간곡하게 만남을 여러 차례 요청했을 때는 지금의 여러 정국현안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싶은 것 아니겠나"라고만 언급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