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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드라마 '가시나무새들' 주연배우 리처드 체임벌린 90세로 별세

미 드라마 '가시나무새들' 주연배우 리처드 체임벌린 90세로 별세
▲ 별세한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의 2012년 모습

1980년대 미국 드라마 '가시나무새들'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끈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90세입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체임벌린의 대변인은 그가 전날 밤 하와이 오아후섬의 와이마날로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체임벌린은 1983년 미국에서 방영된 TV 미니시리즈 '가시나무새들'(원제 Thorn Birds)에서 주인공인 가톨릭 신부 '랠프'를 연기해 큰 인기를 끌며 '미니시리즈의 제왕'이란 별명까지 얻은 배우입니다.

호주 소설가 콜린 맥컬러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가톨릭 신부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 '매기' 사이 금단의 사랑을 그린 '가시나무새들'은 미국에서만 1억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1988년 한국에서도 KBS 1TV로 방영돼 국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93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화가를 꿈꿨고 포모나 칼리지에서 회화와 미술사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징집영장을 받고 군에 입대, 당시 한국전쟁 직후였던 한국에 파병돼 2년간 복무한 이력도 있습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배우의 길로 진로를 틀었고 몇몇 단역을 거친 뒤 1961년 TV 시리즈 '닥터 킬데어'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1966년까지 5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의사 역을 맡은 그는 수려한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고, 한때 일주일에 1만 2천 통의 팬레터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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