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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부업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싱크홀 희생자 유족 오열

"배달 부업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싱크홀 희생자 유족 오열
▲ 서울 한복판에 발생한 대형 땅꺼짐

"이 친구가 열심히 산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정말 성실히 살았는데…"

25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사망한 박 모(34)씨의 빈소가 마련된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 사고로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과 지인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 씨의 모친은 장례식장 바닥에 주저앉아 "이런 일이 어딨어, 우리 착한 애기… 우리 애기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고 다른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그녀를 달랬습니다.

박 씨는 전날 오후 오토바이를 타고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 인근 사거리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의 25년 지기인 김 모 씨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장례식장으로 달려왔습니다.

김 씨에 따르면 박 씨는 운영하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3년 전부터 부업으로 배달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 씨는 사고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퇴근한 뒤 저녁 배달 일을 위해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동생이 사업을 살리기 위해 회사를 돌보면서 밤에는 닥치는 대로 배달 일을 했다"며 "걱정될 만큼 열심히 살던 동생에게 어떻게 이런 날벼락같은 사고가 닥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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