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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산불 진화에 총력…안보·치안 긴급 지시도

한덕수 권한대행, 산불 진화에 총력…안보·치안 긴급 지시도
▲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직무 복귀 직후부터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지는 산불을 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물던 한 권한대행은 오늘(2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기각한 직후 공관에서 현안 보고를 받고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이후 87일 만입니다.

한 대행은 청사 1층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오후에 (산불 사태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을 뵐 것"이라면서 사망자의 유족들에게는 직접 손으로 쓴 위로 편지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경남 산청 등 영남권 일대에선 동시다발적 산불이 번지며 진화대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현재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한 사안이 영남권 산불 진화인 만큼,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 출근길에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발전 방안과 정치권의 대립 완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집무실로 올라간 한 권한대행은 곧장 안보·치안 유지와 관련 긴급 지시도 내렸습니다.

또 지난 석 달간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와도 약 30분간 면담했습니다.

이어 국익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다짐과 여야의 초당적 협조 당부를 골자로 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 해도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생각하면 우리 국무위원들이 매 순간 심기일전하는 수밖에 없다"라면서 "민생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진척시키는 것이 내각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후 산불 사태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한 대행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미국발 안보·통상 압박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를 지낸 한 권한대행은 직무 정지 기간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무역 전쟁 이슈를 숙지하며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처할 방안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도 관심 사안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마 후보자 미임명 등의 사유로 지난해 12월 27일,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고 야당은 최근 최상목 부총리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지난 21일 탄핵안을 발의해 둔 상태입니다.

한 대행은 출근길에 마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관한 질의에 "곧 또 뵙겠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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