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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선 넘은 거예요"…뇌과학으로 본 '7세 고시'의 최후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지식뉴스 <교양이를 부탁해>

교양이
4세 고시는 영어 유치원을 들어가기 위한 곳이고, 7세 고시는 5살 정도 되는 아이들한테 대치동의 빅5 영어 학원에 보내기 위해서 이제 고시를 준비하는 거죠.
 
학부모 (2025년 3월)
그 반을 들어가기 위해서 뒤로 물밑 경쟁이 굉장히 심해요.

학부모 (2025년 3월)
초등 영어 학원이 마치 대학 서열 같아요. 그래서 7세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면서 좋은 학원을 들어갔다, 이게 어떻게 보면 대학 들어가는 것처럼 됐어요.
교양이하지만 그 난이도라는 게 아이들이 소화할 수가 없는 수준의 난이도예요.
 
여호용·여호원 ㅣ 대치동 학원 원장 (2025년 3월)
(선행)해야만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착각을 하면서 그게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무리하게 1년, 2년, 3년 선행을 앞서 나가서 하는 게 거의 유행처럼 번져 있는.

그렇게 되니 뇌가 얼마나 망가지겠냐. 그러니 아동 학대라고 불러도 저는 정말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소화할 수 없는 걸 소화하라고 하고 있는 건 거의 학대 수준이더라. 왜냐하면 그 7세 고시의 내용을 제가 봤더니 "지문을 읽고 이것을 추론하시오", 고1 수능 독해 수준이더라고요. 그 시기에는 사실은 뇌가 아직 논리적인 추론이나 그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연령이 아닙니다. 아직 전두엽이 발달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죠. 전두엽은 보통 만 7세 때 발달하기 시작을 하거든요. 완성이 되는 게 아니라 그때 '시작'을 해요. 그러니까 그 아이들은 그냥 정서 뇌가 손해 보고 있다. 희생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교양이 * 전두엽: 기억력, 사고력, 추리, 계획, 운동, 감정, 문제해결 등 고등정신작용을 관장
교양이뇌라는 거는 시기별로 받아야 될 필수 자극이 있어요. 유아기 때는 정서적 자극과 사회성적인 자극이 들어와야 그때 형성되어야 될 뇌 회로, 신경회로가 늘어나고, 또 불필요한 신경 회로는 가지치기를 해줘야 뇌가 성숙해지거든요. 불필요한 시냅스가 계속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있잖아요? 그렇게 뇌 속에 남아 있으면 굉장히 합선도 막 일어나고 불필요한 회로가 자꾸 필요한 회로의 기능을 방해해 버려요. 그래서 오히려 그 시냅스가 제거가 잘 안 된 뇌는 미성숙한 뇌가 되는 겁니다. 근데 그게 바로 '뇌 가소성'이라는 거예요.
교양이
그런데 '경험 기대형 뇌 가소성'이라고 해서, 인간은 어떤 특정 시기에 받아야 될 특정 자극이 있어야 돼요. 근데 그 자극이 아니라 이상한 자극이 들어와 버려요. 1시간씩 시험 공부해야 되고 독해해야 되고 추론해야 되고,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그런 경험이 안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뇌 가소성이 망가지게 돼서 우리가 아까 얘기한 필요한 뇌 회로가 활성화되고 불필요한 시냅스들은 제거가 돼 줘야 되는 뇌 가소성을 거스르게 되는 거다. 인간의 자연적 뇌 발달의 자연적 섭리를 역행하는 거다.

* 경험 기대형 뇌 가소성: 그 연령대에 받아야 할 자극을 적절하게 받았을 때 예정된 뇌 회로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

결국은 걔네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공부 더 못 하게 됩니다. 학습 능력이 완전히 떨어집니다. 그게 지금 가장 화두잖아요. 제가 단언컨대 얘네들 나중에 학습 능력 더 떨어지고요, 중고등학교 때 못버팁니다. 설사 중고등학교를 어떻게 어찌저찌 버텨도 불안, 우울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되거나, 그리고 어찌어찌 그런 문제 없이 대학을 잘 들어갔어도 결국은 대학 졸업 후에 전혀 부모가 그런 기대하는 성공적인 삶을 사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그건 제가 단언할 수 있어요.
 

추론적 사고가 불가능한 유아기의 뇌

그런데 전두엽 기능이라는 게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고 타인의 개념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거거든요. 유아기 때까지는, 그러니까 학령 전기까지는 자기중심적 사고,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고를 갖고 있고요. 그리고 직관적 사고를 하는 식이에요. 직관적 사고라는 건 뭐냐 하면 우리가 이제 물을 다른 용기에 부었다고 했을 때, 넓적한 용기와 길쭉한 용기가 있는데 부피는 똑같아. 근데 유아기에는 길쭉한, 높이가 높은 용기에 부은 물의 양을 더 많다고 느끼는 시기입니다. 그거를 직관적 사고라고 그래요.
교양이이거를 장 피아제(Jean Piaget)라는 인지 발달 심리 전문가가 정립한 인지 발달 이론에 의해서 '전조작기'라는 시기로 정의하는데, 이 시기에는 아직까지는 복잡한 문법 구조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가 어렵다는 거죠.

* 피아제의 인지발달론: 전조작기(preoperational period : 2세~7세)의 아동은 사물이나 사건을 여러 측면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보이는 대로 판단

또 하나는 기억이라는 게, 우리 뇌가 이렇게 전두엽이 거죽, 그리고 이게 소뇌고 이게 전두엽이에요. 그럼 전두엽과 소뇌 사이를 담당하는 피질 하 구조가 있어요. 건축물로 치면 일종의 토대 공사를 담당하는 영역과 같은 건데 여기를 변연계라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그 변연계가 인간의 어떤 공포나 불안을 담당하는 편도체.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위치해 있어요. 그런데 그게 바로 정서 뇌라는 거죠.
교양이그래서 기억이 정서적인 경험과 직결돼 있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정서적인 경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좋은 정서를 경험하지 않으면 결국은 인지적인 과부하가 온다던지, 인지적인 암기 위주의 학습은 휘발성이라는 거예요. 기억하고, 해마하고 하나도 연결이 안 돼요. 그래서 날아가 버려요.

선행학습은 대부분이 단순 암기거든요. 그런 사교육적인 인지적인 어떤 빠른 암기나 뭔가 이렇게 논리적 추론을 해야 되는 것들이 들어오는 순간 아이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라든지 불안을 담당하는 그런 편도체들이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너무 과부하를 이렇게 시키면 아이들의 좋은 머리나 좋은 아이큐가요. 나중에 사장돼요. 5살 정도 되는 아이들한테 7세 고시, 이거는 저는 선 넘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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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이 불러올 소아우울증

Q. 조기교육으로 인해서 후천적 자폐 증상이나 뇌가 망가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나요?

발달 장애가 되진 않아요. 하지만 유사 발달 장애처럼 보이게 될 수 있어요. 특히 정서 부분은 굉장히 손해를 보고, 정신적인 쪽 우울증이라든지 청소년 자해·자살, 조현병, 성격장애 그런 쪽으로 갈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정서적인 문제, 불안, 우울, 분노 조절 안 되는 아이, 공격적인 아이, 사춘기가 굉장히 세게 온다고 하는 경우는 사실 우울증이 왔다고 볼 수도 있고요.

아이들이 보통 초등학교 때는 우울증 증상을 신체적 증상으로 많이 표현하거든요. 자기가 '우울하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연령대예요. 그래서 애가 갑자기 배 아프다, 머리 아프다 그러면서 학교를 계속 빠지고 싶어 해. 원래 자율신경계가 막 활성화되고 교감신경계가 올라가면서 항진되면서 가슴도 두근거리고 배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학업적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거나 친구 관계에서 계속 따돌림을 당한다거나 그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조심하긴 하셔야 됩니다.
교양이근데 여기서 엄마가 "그래, 오늘 학교 쉬자" 또는 "조퇴하자" 그러면 아이는 어떤 메시지를 받게 되냐? "내가 속상하고 화난다, 우울하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그냥 배가 아프다고 했더니 쉴 수가 좀 있네? 공부를 안 하게 되네? 학습으로부터 조금 내가 양해가 되네? 그렇게 되면서 배 아픈 그 증상들, 신체적 증상이 강화가 돼요. 늘어나게 돼요. 꾀병이 아니고 실제로 스트레스를 그런 식으로 표현해야만 자기가 살 것 같은 거죠. 자기 딴에는 생존 전략이 되는 거예요.

근데 부모들이 뒤늦게 소아과 갔더니 아무런 증상이 없어, 아무런 원인 검사해도 아무것도 안 나와. 그러면 그 때부터 부모는 "너 꾀병 부렸지" 살짝 이렇게 의심의 눈치. "너 진짜 배 아픈 거 맞아? 학교 가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야?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야?" 이제 애를 또 취조하듯이 잡죠. 그러면 아이는 그때부터 이제 또 이상한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정말 심각한 문제, 잦은 울음이 생긴다거나 잠이 많아진다거나 폭식을 한다거나. 보통 어릴 때는요, 우울하면 우리 어른들은 식욕이 떨어지잖아요. 잠도 안 오고.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폭식을 많이 해요.

그리고 단당류나 자극적인 걸 많이 먹고 싶어 하고, TV나 유튜브나 이런 자극적인 영상을 더 많이 보고 싶어 하고, 그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어떤 사인일 수도 있습니다. 소화기 정서 장애의 사인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사실 허투루 보시면 안 되는데, 그냥 애가 스트레스받으니까 당 많이 먹이면 또 뇌에 안 좋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되는 현상들을 많이 보고, 그리고 청소년기 때는 이제 조금 자기가 할 말도 하게 되고 이제 분노를 조금 표출해도 자기가 몸집도 좀 커지고 엄마한테 해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이제 화를 내기 시작하고 반항심이나 공격성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실은 그게 갑자기 그렇게 된 게 아니에요. 다 켜켜이 쌓여온 스트레스들이 억눌려 있고, 특히 힘이 약하거나 좀 소심한 아이들은 그걸 표현 못하다가 이제 자기가 조금 해볼 것 같기도 하고 이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그래서 이제 고름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저는 오히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고름이 터지고 엄마한테 반항하고 소리 지르고 짜증 내면 반가워하라고 그렇게 부모님들께 얘기를 합니다. 그때라도 하소연하고 엄마한테 짜증과 분노나 반항을 표현하는 거에 대해서 부모님보고 감사해하고 오히려 멍석을 더 그냥 확 깔아주라는 말씀을 많이 드리거든요. 그게 스트레스를 언젠가는 풀어야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풀면 더 골치가 아파지고요. 굉장히 견적이 커집니다.
교양이
Q. 요즘 초등·중등 아이들이 정신과를 찾는 비율이 좀 늘어났나요?

네. 대치동에 정신과, 소아 정신과가 굉장히 많아요. 그 이유가 다 있습니다. 거기서는 애들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못 견디는 애들이 이제 그 지역을 떠나거나 아니면 정신과 치료라도 받게 하면서 버티게 만드는 그런 부모님들이 있는데요. 자,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정신과 치료받는다고 해결이 될까요?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모가 달라져야 되고 환경 교정해야 됩니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절대 포기 안 하시죠. 왜냐하면 대치동이라는 공간 자체의 늘 불안을 조장하는 사교육 분위기에서 안 할 수가 없거든요.
 
학부모 A씨 (2025년 2월)
다른 집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더 빨리하고 더 많이하고 주위에서 그러니까 안 할 수 없는 게..
'출혈 경쟁' 이렇게요.
 

유아기에 필요한 뇌 교육법

Q. 교수님이 보시기에 아이들의 뇌 발달을 위해서 0~5세 사이에 가장 필요한 교육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늘 주장하는 게 뇌라는 거는 시기별로 자기가 받아야 될 필수 자극이 있어요. 0에서 6세까지 만 6세까지는 크게 애착 정서 사회성적인 경험을 많이 해야 돼요. 그래야 그 기초 공사가 탄탄히 돼서 나중에 초등학교 만 7세가 됐을 때 아까 말씀드렸던 전두엽이 살살, 이제 그게 자연적 섭리예요.

더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0세에서 18개월 영아기에는 가장 중요한 게 애착이에요. 애착이라는 거는 뭐냐 하면 되게 생물학적인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이렇게 배가 고플 때 젖이 들어오고 우유가 들어오고 내가 심심할 때 엄마가 까꿍까꿍 놀아주고 눈 맞추면서 그리고 내가 너무 뭔가 기저귀가 젖었는데 엄마가 바로바로 갈아줘야 되는데 한참 후에서야 와서 엄마가 반응해 준다거나, 그게 이제 반응성이 떨어지는 엄마라고 하거든요. 그런 엄마들도 있어요. 이런 것들이 충족되는 그 경험이 다 애착 경험이에요.
교양이그게 이제 뭘 의미하냐면 "아~ 내가 이 세상 태어났더니만 살 만하네", "아~ 이 세상은 참 믿을 만한 세상이야" 세상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거예요. 그걸 베이직 트러스트(Basic Trust) 라고 합니다. 기본적 신뢰. 그때 그게 뭔가 부실하거나 금이 가 있는 아이들이 향후에 청소년기 이후에 조현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정신역동학적 이론이에요.

영아기 때 그 부분이 금이 갔어. 그러니까 기본적 신뢰감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나이만 계속 들어가고, 그럼 계속 금이 가 있는 게 나중에 어느 시점에서 청소년기 때 뇌가 시냅스가 확 가지치기를 하는 때가 오거든요.
교양이도파민이 한꺼번에 싹 없어지는 때가 와요. 그때 불필요한 것들이 한꺼번에 싹 없어지는데, 그때 너무 없어져버려서. 조현병이라는 건 도파민이 과도하게 부족하거나 도파민이 너무 불필요한 곳에 많이 분포해서 생기는 현상이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두세 살 때는 걸어다니기 시작하고, 그럼 애가 막 위험한 것도 만지고, 막 자기가 막 하고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돼. 그러면 적정하게 엄마가 제지를 해야죠. 그러면 제지할 때 애는 어떻게 돼요? 화가 나죠. 노여움이 생기죠. '영아기 때까지 내가 누워만 있을 때는 이 세상은 완전히 내 세상이었는데 왜 이제는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 걸 못 하지?' 그러면서 아이들은 사회화가 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 이 세상이 내가 원한다고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를 배우게 되는 거. 바로 적절한 훈육이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죠.
교양이 교양이그다음에 유아기에는 이제 또래 어린이집 가고 유치원 가죠. 그럼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아 내가 상대방을 조금 이렇게 배려해 줘야 나한테도 이득이 되고, 애들하고 노니까 이렇게 즐겁네." 밖에 나가서 바깥세상도 탐색하면서, 가정 안에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세상을 맛보게 되면서 탐색의 즐거움을 갖게 되면서 애들이 사회성이 생기게 되는 거고 그와 동시에 이제 언어도 폭발적으로 늘게 되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놀이나 그런 사회적 자극을 섞은 함유한 그런 교육들이 효과적이지, 그게 다 누리 과정(만3~5세의 표준 교육 과정)이거든요. 결국은. 그 언저리까지는 가정에서 받아야 될 적절한 자극이자 경험이고 교육입니다.
교양이를 부탁해 배너저도 맞벌이였고 아이들을 제가 가정에서 시간을 많이 들여서 키우진 못했어요. 하지만 저는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전문가로서의 철학은 '양보단 질이다'. 많은 시간 아이하고 같이 있다고 좋은 게 아니다. 많은 시간 같이 있으면서 애 옆에서 감시하고 "너 이거 10페이지까지 안 풀면 못 놀아" 협박하고 그러는 것보다는 잠깐을 놀아도 매우 신나고 즐겁게, 그리고 너무나 활발한 교감을 하면서, 스킨십을 하면서 즐거운 경험. 그게 어떻게 된다? 장기 기억으로 뇌의 그 해마라는 영역을 탄탄하게 해준다. 변연계라는 그 뇌 부위를 엄청나게 탄탄하게 해준다고 생각하시고, 아이한테 '내가 못 해주니 너무 미안해' 그러면서 과도한 물질적 보상을 한다거나, 장난감을 사달라는 대로 다 사준다거나, 그리고 막 아이의 떼를 다 허용해 준다거나 그런 거를 지양하라고 꼭 맞벌이 부모님들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양이그리고 정말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독립했을 때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길 정말 바라신다면 뇌 발달의 순리에 맞는 그런 교육을 시키셨으면 좋겠고요. '내가 혹시 옆집에서 다 선행 학습시키고 조기 교육시키고 저렇게 많은 공부를 시키는데 우리 아이만 공부를 안 시켜서 훌륭한 사람 못 되게 내가 막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죄책감을 혹시 갖고 있거나 어떤 불안을 갖고 있다면 전혀 그런 생각할 것 없습니다.

그렇게 불안해할 시간에 아이 눈 맞추면서 한 번쯤 놀아주시고, 아이하고 책 같이 읽어주시고 토론하시고, 함께 놀이동산에 가서 신나게 놀고 소꿉놀이하면서 신나게 놀고, 특히 유아기 때까지는 그렇게 하시면 부모님들은 완벽하게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계시는 겁니다. 단기적으로 7세 고시에 합격하지 못하고 영어학원, H학원 못 보내도 장기적으로 볼 땐 그 아이가 더 성공하는 아이가 될 테니 제발 전문가 말 믿으시고 아이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죄책감 갖지 마시고, 정말 안심하시고 편안하게 양육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행복해지고 부모님도 행복한 삶을 사시게 될 겁니다.

[제작진]
기획·연출 : 한동훈 / 영상취재 : 강동철 / 작가 : 윤단비 / 편집 : 현승호 / 콘텐츠디자인 : 채지우 / 인턴 : 강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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