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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위로 탈출'…미 공항 보잉여객기 화재에 12명 경상

'날개 위로 탈출'…미 공항 보잉여객기 화재에 12명 경상
▲ 13일 이른 저녁(현지시간)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서 연기 휩싸인 비행기 날개 위에서 구조 기다리는 승객들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탈출한 승객들이 비행기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승객 12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덴버 공항은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 성명에 따르면 이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비행 중 엔진 진동이 감지되면서 회항이 결정돼 오후 5시 15분쯤 덴버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게이트를 향해 지상 주행하던 중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었으며, 승객과 승무원들은 탈출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기내에서 탈출했다고 연방항공국은 밝혔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이 여객기가 연기에 휩싸인 모습과,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들이 날개 위에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등이 올라왔습니다.

연방항공국은 성명에서 여객기가 공항 게이트를 향해 주행하던 중 엔진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으며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터미널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관계자는 불은 이날 저녁 모두 진압됐다고 밝혔습니다.

연방항공국은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 후 추락해 6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던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뒤 결국 잔해로 발견됐으며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사진=@flynnstone X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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