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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공시가격, 원베일리 보유세 1천340만→1천820만 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모습

서울과 지방, 서울 내에서도 강남과 강북 사이 벌어진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올해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에 올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작년보다 많게는 40% 가까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오늘(13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올해 공시가격 변동률과 이에 따른 보유세액을 추정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차 111㎡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27억 6천만 원에서 올해 34억 7천600만 원으로 25.9% 올랐습니다.

그만큼 시세 상승 폭이 컸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 1천328만 원(재산세 694만 원·종합부동산세 633만 원)에서 올해 1천848만 원(재산세 733만 원·종부세 1천115만 원)으로 39.2%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국민평형(84㎡)의 올해 공시가격은 34억 3천600만 원입니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원베일리 84㎡ 소유자의 보유세는 1천820만 원으로 지난해 1천340만 원보다 35.9% 높아집니다.

원베일리 보유세는 공시가격이 없던 작년에는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부과됐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들썩이고 있는 잠실 아파트 보유세 부담은 올해 20%대 상승이 예상됩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 공시가격은 작년 16억 3천만 원에서 올해 18억 6천500만 원으로 14% 올랐습니다.

보유세 부담은 478만 원에서 579만 원으로 21.0% 뜁니다.

마·용·성 아파트 보유세도 상당 부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11억 4천500만 원에서 올해 13억 1천600만 원으로 14.9%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244만 원에서 287만 원으로 17.5% 높아집니다.

용산구 이촌동 용산 한가람 84㎡ 역시 올해 공시가격이 16억 5천700만 원으로 작년보다 8.9% 상승하면서 보유세 부담은 423만 원에서 475만 원으로 12.4%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84㎡의 올해 공시가격(13억 8천500만 원)으로 20.1% 올랐습니다.

보유세는 246만 원에서 304만 원으로 23.8% 상승합니다.

반면 강북권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는 작년과 비슷할 전망입니다.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84㎡의 올해 공시가격(5억 200만 원)은 0.8% 올랐습니다.

보유세는 1.0% 오른 62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4㎡ 공시가격(5억 1천600만 원)은 3.0% 올라 보유세가 작년 62만 원에서 올해 65만 원으로 4.0% 오르게 됩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시세 상승률이 높았던 강남 주요 지역 아파트는 공시가격 역시 그대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상당히 증가하게 됐다"며 "공시가격의 양극화가 두드러지는데, 시세 상승 형태를 그대로 반영했기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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