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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 '트럼프 관세'…투자자들도 지쳤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한 지 이틀 만에, 대부분을 또다시 한 달 미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정책에 지친 미국 금융 시장은 이 소식을 반기기는커녕, 폭락했습니다.

이어서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했던 관세 25% 상당수를 한 달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합니다.

부과한 지 이틀 만입니다.

북미산 원재료가 일정 이상인 제품에 대해 관세가 미뤄지는데,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 절반이 해당 되는 걸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 소식에도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나스닥이 2.61%, 에스앤피 5백과 다우지수도 각각 1.78%와 1%씩 내려앉았습니다.

3대 지수 모두 트럼프 당선 전 수준으로 밀린 겁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정책과 발언에 투자자들이 지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3일 전) : 멕시코, 캐나다하고는 여지가 없습니다. 관세는 이미 다 정해졌습니다. 내일부터 부과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 멕시코는 최근 들어 훨씬 더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어요? 밀입국하고 마약 문제 말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 상황 때문에 관세를 미룬 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뇨, 시장하고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저는 시장 상황을 보지도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은 더 강한 나라가 될 거니까요.]

그러나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이 시장 상황을 보고, 관세를 철회시키기 위해서 힘을 합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당에서도 농촌 출신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랜드 폴/공화당 상원의원 (켄터키주) : 거의 모든 켄터기 산업에서 저한테 와서는 '관세가 우리 산업을 해치고 집값과 차값을 올려요'라고 말합니다. 저는 반대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와 상호 관세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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