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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부딪치고 '폭삭' 내려앉고…춘삼월 폭설에 강원 피해 속출

'쾅' 부딪치고 '폭삭' 내려앉고…춘삼월 폭설에 강원 피해 속출
▲ 중앙고속도로 춘천 요금소 사고 현장

삼일절 연휴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50cm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린 강원지역에서 20cm 내외의 눈이 더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4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사고 13건, 차량 고립 3건, 낙상 6건, 고드름 제거 3건, 나무 전도 1건, 기타 6건 등 32건의 눈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18명이 구조되고 6명이 구급 이송되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낮 12시 34분 정선군 고한읍에서는 25t 화물차가 시외버스 앞 출입문을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13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오전 10시 54분 정선군 화암면에서는 체어맨 승용차가 보호난간을 들이받아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전 10시 24분에는 원주 중앙고속도로에서도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겹겹이 쌓이면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후 6시 37분 춘천시 동내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춘천 요금소 편도 4차로에서 폭설로 인해 요금소 캐노피 샌드위치 패널이 1∼2차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차량 파손은 없었으나 2개 차선 통행 제한으로 퇴근 시간대 사고 지점 일대 5km에 1시간 30분가량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춘천 요금소 출구 하이패스 차로는 임시 차로로 운영되며 이날 오후 11시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입구 다차로 하이패스 차로는 안전 진단 이후 재개통될 방침입니다.

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어진 폭설로 이날까지 태백·홍천·영월 비닐하우스 2천여㎡와 영월 인삼 시설 1천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했지만 도내에서 폭설로 인해 일부 초·중·고교의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태백지역 초·중학교 5곳은 개학일을 오늘(5일)로 조정했으며, 태백·삼척지역 10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1∼2시간가량씩 늦췄습니다.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강릉 안반데기길, 삼척 정거리재, 고성 거진뒷장해안도로·대진리∼마달리 구간 등 산간 또는 해안 도로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원주 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2편이 결항했고, 춘천과 강릉, 정선, 인제에서는 시내·마을버스가 단축 운행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안·산지에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1∼3cm(산지 3cm 이상)의 강하고 습한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고속도로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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