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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채연 의상 직접 만든 어머니, ISU '베스트 의상상' 후보

연기 마친 김채연(사진=연합뉴스)
▲ 피겨 김채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경기 일반)과 그의 경기복을 직접 만든 어머니 이정아 씨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2025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베스트 의상상'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김채연과 이정아 씨는 4일(한국시간) ISU가 발표한 20명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SU는 특별히 '그녀의 어머니 이정아 씨가 디자인한 것'(Designed by her mother JungA Lee)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베스트 의상상은 한 시즌 동안 창의성과 독창성을 가장 잘 드러낸 의상을 선보인 선수와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후보에 오른 의상은 김채연의 2024-2025시즌 쇼트 프로그램 경기복입니다.

그는 어머니가 만든 강렬한 디자인의 검은색 의상을 입고 '트론 : 새로운 시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음악은 가상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녹여내는 곡으로, 검은색 의상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이정아 씨는 딸의 경기 의상을 직접 만듭니다.

이 씨는 김채연이 피겨를 시작한 초등학교 재학 시절, 의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경기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에 맞춰 디자인, 원단 구매, 의상 제작을 모두 직접 했습니다.

이정아 씨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전문 의상실 못지않은 피겨 경기복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김채연은 올 시즌에도 어머니가 '한 땀 한 땀' 직접 만든 의상을 입었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2025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김채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엄마가 만든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엄마와 함께 있는 느낌이 든다"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새 시즌에도 엄마의 옷을 입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2024-2025시즌 프리 스케이팅 의상도 ISU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베스트 의상상 후보에 포함됐습니다.

이 의상은 배경술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차준환은 2016-2017시즌부터 배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베스트 엔터테이닝 프로그램' 후보에도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음악, 표현, 창의성, 독창성, 퍼포먼스를 잘 표현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ISU는 매년 시즌 종료 후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를 개최해 시상합니다.

ISU는 10일까지 온라인 팬 투표와 미디어 투표로 베스트 의상, 베스트 엔터테이닝 프로그램, 최우수 코치, 최우수 안무가 등 4개 부문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6명의 심사위원이 최종 수상자를 정합니다.

ISU는 각 부문 수상자를 오는 3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현장에서 발표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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