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남서부 도시에서 또 다시 차량이 돌진해 행인이 2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민들을 공격하는 범죄가 잇따랐는데,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범죄는 아닌 것으로 독일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대낮에 독일 시내 한복판을 질주합니다.
카니발 축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놀란 표정으로 차량을 바라봅니다.
이 차량이 보행자를 들이받아 2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3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돌진한 차량은 크게 망가져 찌그러지고 앞유리가 깨졌습니다.
범죄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독일 수사 당국은 극단주의나 종교, 정치적 이유로 인한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정신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낸시 페저/독일 내무부 장관 : 용의자는 루드비히샤펜에 거주하는 라인란트팔츠 출신의 40세 독일인입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12월 크리스마켓에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해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도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차량 돌진으로 집회에 참여한 모녀가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사고는 극단주의자의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을 이용한 돌진 공격이 잇따르면서 독일 시민들의 일상이 위협받고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