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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 속 첫 방미…정부 "가용 수단 총동원"

<앵커>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통상 고위 당국자가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함께 정부는 관세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발 관세 폭풍이 예고된 상황에서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워싱턴 DC에 머물며 미 정부, 의회 측과 접촉할 예정입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양국 모두 이익이 되는 논의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논의가 끝나면 자세히 다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박 차관보는 관세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미국과 조심스럽게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관세 면제를 요청했는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대응이 느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일본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칠 미국의 관세 부과 시간표는 철강·알루미늄 3월 12일, 상호관세와 자동차의 경우 이르면 4월 2일입니다.

반도체 관세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부가가치세를 대미 관세처럼 간주하겠다고 압박한 상태입니다.

[케빈 해셋/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미 CBS 인터뷰) : 관세를 통해 돈을 일부 돌려받거나, 외국이 부가가치세를 인하한다면 미국인에게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미국에 우리 기업들의 투자 성과를 강조하면서 관세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 (관세 피해 지원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습니다. 기업 피해가 구체화하는 경우 추가적인 재정지원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습니다.]

정부는 차관보급 대화에 이어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 더 고위급 인사의 미국 방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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