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곧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푸틴과 조만간 만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도 종전 협상에 관여할 거라고 했는데, 다만, 언제 어떻게 참여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에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도착합니다.
미 대표단에는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와 왈츠 국가안보보좌관도 포함됩니다.
[마이크 왈츠/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폭스뉴스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몇 주 동안(러시아 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현지시간 18일 협상이 시작되며 양자 대화의 복원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단에는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는데, 경제 문제 역시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미-러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트럼프-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 시점이 아주 이른 시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러시아 대통령 회동과 관련해) 정해진 시간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곧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달일 수 있나요?) 곧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세요. 협상단이 지금 논의 중입니다.]
우크라이나도 대화에 관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언제 어떻게 참여한다는 건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이 열리는 중동으로 건너가 외교전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러시아만 참여한 협상 결과는 수용하지 않을 거라면서도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우선순위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NBC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우선순위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미국에게) 더 중요하길 희망합니다.]
종전 논의에서 소외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프랑스 주도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수 있다고 처음 밝혔는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유럽 평화유지군 아이디어가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