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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정치화 말라"…빅테크 수장 소집

<앵커>

중국은 우리 정부의 이런 조치에 경제와 기술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오늘(17일) 시진핑 주석이 딥시크를 비롯해 중국의 유명 기술 기업 수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조치를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국가(한국)가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안보화, 정치화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기업에 현지 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는데 정작 문제가 된 개인 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례적으로 중국 빅테크 수장들을 한 자리에 불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마윈,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의 왕촨푸,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90년생 창업자 왕싱싱 등이 참석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최근 돌풍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두 IT 업계에서 미국 업체의 경쟁 상대들로,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민간 기업가들을 대거 만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무역 갈등이 격화하고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을 의식한 듯, 민간 기술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금융 당국의 규제를 비판했다가 4년 넘게 탄압을 받았던 마윈을 시 주석이 직접 만난 건, 규제보다 기업 지원으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한해 정치 경제 운용 방향을 결정할 양회를 보름여 앞두고 열렸는데, 어떤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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