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 고래'에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대왕 사기' 시추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원개발 문제에 대한 정파적 대응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가 시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 구조, '대왕고래'에서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정부의 1차 시추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은 '대왕 사기 시추'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GPU, 즉 그래픽장치가 부족해 국내 인공지능 연구 인력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여기에 쓸 예산을 시추 한 번에 털어 넣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국가가 이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서 GPU(그래픽장치) 최소한, 최고급 사양 3,000장을 살 수 있는 돈을 이 '대왕사기 시추' 한 번 하는 데 다 털어 넣은 겁니다. 이런데 사기나 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수석최고위원 :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국힘 의원들이 바로 어제까지도 민주당을 비난하며 대왕고래 예산을 살리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대국민사기극에 함께 하고 이번에도 사과 한 마디 안 할 겁니까?]
국민의힘은 시추 작업 한 번 만에 석유와 가스가 바로 나온다면 산유국이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냐며, 추가 시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건 지금 한 번 시추했는데 안 됐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시추를 더 하게 될지, 저는 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야당 공세에 대해서는 자원 개발의 경우 초당적 문제라며 정파적 해석은 국익에 좋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우리 영해에 어떤 미래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당적으로 가야 한다, 즉 정파적, 정치적 과도한 해석은 미래 세대와 국익을 위해 좋지 않다….]
여당은 가스전 시추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