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7일)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민연금 모수개혁부터 먼저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걸어서 무산시키는 태도를 보여 왔는데, 연금개혁은 그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모수개혁 우선 처리 시사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다"라면서도, "그동안 국민의힘 정치 양태를 지켜보니 자세는 앞으로 하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치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21대 국회 막바지에 이뤄졌던 연금개혁 협상 과정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연금 모수개혁의 주요 요소인 소득대체율과 관련해 국회 연금개혁특위에선 국민의힘 43%, 민주당 45%로 차이가 있었는데, 당시 이 대표는 절충안으로 거론됐던 44% 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은 소득대체율 44% 안은 구조개혁을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와 국회 특위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역제안해 결국 21대 국회에서의 연금개혁은 무산됐습니다.
이 대표는 "당시 '사실상 합의가 됐는데 왜 이러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1년이 또 지났는데 앞에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발목을 잡는 행태를 이번에는 보여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경주 APEC 지원특별위원회를 만들자"며, "APEC의 성공적 개최가 가능하도록 여당은 특위 구성에 딴지 걸지 말고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