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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원화 약세가 아니라 강달러 때문이다?
정석문 아나운서 : 19일 환율 1,450원은 달러가 강한 것이다, 원화가 망가져서가 아니라.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변정규 전무 : 네, 챔피언이 조금 약해지기는 했는데요. 기준금리가 내렸으니까 매력도가 좀 줄었어요. 그런데도 다른 통화들의 매력도가 더 떨어졌기 때문에. 왜냐하면 다른 통화들이 지금 경제가 안 좋거나 아니면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달러의 매력도는 강하고. 달러가 매력적이면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져서 달러는 강해지게 되고, 달러 원 환율은 올라가게 되는 거죠.
'매파적 인하' 연준에 환율 1,450원 돌파
변정규 전무 : 내렸는데도 매파적으로 들렸다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사실상 FOMC 전에 시장의 기대가 있었어요. FOMC에서 25bp, 0.25%P를 내리겠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됐었습니다. 모두가 다 내릴 거라고 생각은 했었어요. 진짜 초점은 연준이 내년에도 이렇게 인하 기조를 갖고 갈 것인가? 이게 더 관심이었던 거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1년에 4번 우리가 잘 아는 점도표라는 게 있죠. 경제 요약 보고서가 있는, 요약 전망 보고서가 있는데, 이것에 점도표가 들어가 있어요. 점도표를 보니까 깜짝 놀란 거죠.
정석문 아나운서 : 점도표는 회의에 참여한 인원들이 어느 정도까지 내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느냐를 이름을 쓰지 않고 점으로 찍어서 나타내는 거죠?
변정규 전무 : 2025년, 2026년, 2027년 칸이 있는데, 연말에 기준금리가 얼마나 될지 점으로 딱딱딱 찍는 거예요. 9월에 점도표는 대부분 평균이 3.4% 정도. 2025년 말 기준금리가 평균 3.4% 정도 될 거라고 전망을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이번에는 연준 위원들이 3.9%가 될 것이다.
정석문 아나운서 : 내년 말에?
변정규 전무 : 네. 내년 말에. 3.9%는 0.5% 정도 오른 거잖아요.
정석문 아나운서 : 기존 예측보다는 두 번 덜 내릴 것 같다는 얘기네요.
변정규 전무 : 그런 거죠. 원래는 네 번 정도 내년에 내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년에 두 번밖에 안 내릴 수도 있다.
정석문 아나운서 : 그만큼 내리지 못하는 환경이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건가요?
변정규 전무 : 지금 인플레이션이 좀 높아졌다는 인식이 생겨서 그렇게 된 거죠. 그래서 1번 정도 줄일 것이라고 시장이 생각은 했었어요. 그래서 한 4번에서 3번 정도를 줄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반으로 뚝 떨어진 거죠. 그래서 4번이 아니라 2번만 내릴 것 같다고 연준 위원들이 대답하니까, 야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도 매우 높겠구나. 더 심하게 얘기해서 내년 1/4분기에는 한 번도 안 내릴 수도 있겠구나, 이런 우려가 생긴 거예요. 미국의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으면 달러의 금리는 굉장히 높게 이루어지고 있잖습니까? 그렇게 되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거죠.
정석문 아나운서 : 강달러가 좀 더 계속될 수 있겠다는 시장의 예측인 거고, 우리나라 원 달러 환율은 굉장히 높게 1,450원대 움직이고 있습니다.
변정규 전무 : 달러는 사실 기축통화 아닙니까. 기축 통화인데 이자도 높아요. 이렇게.
정석문 아나운서 : 아 그러네요.
변정규 전무 : 네. 이자도 높아요. 5.5%까지 기준금리가 한때 갔었잖아요. 미국 기준금리의 상단이. 좀 내려오긴 했지만 4% 중반도 사실은 매우 높은 기준금리 수준이에요.
정석문 아나운서 : 지금 4.5%죠?
변정규 전무 : 미국 달러 예금만 해도 4% 정도 나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리스크 없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높은 거예요. 그렇게 되면 매력도가 높다고 봐야죠.
고환율, 우리나라 산업 영향은?
정석문 아나운서 : 보통 예전에는 이렇게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 기업들은 똑같이 1달러를 벌어왔는데, 1,300원 벌었었는데 이게 1,400원 벌었네. 더 많이 벌었네. 이 효과가 분명히 있었잖아요.
변정규 전무 : 그게 이제 조금 달라져서 그래요. 경제와 산업 구조, 수출 구조가 좀 달라졌습니다. 물론 1900년대에는 저희가 후발 개발도상국으로서 단순한 작업들이나 아니면 원재료부터 시작해서 한국에서 다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봉제 공장을 한다. 봉제산업을 일궈서 봉제를 만들어서 수출한다고 했을 때 실부터 우리나라에서 다 뽑아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는데, 요새는 인건비도 비싸고요. 우리나라 사실 원가가 상당히 비싸요. 땅값도 비싸죠. 임금 수준도 높아졌고, 모든 게 굉장히 비싸지 않습니까? 일본보다 비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사실상 반제품이라든가 원재료를 사 올 때 해외에서 사 오는 경우가 더 싼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사 올 때 수입품의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원재료의 가격이 높아지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수입을 해서 그것을 더 가공하고 더 고부가가치를 가져다가 상품을 만들어서 수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게다가 우리나라 첨단 산업들도 반제품을 해외에서 갖고 옵니다. 베트남, 동남아나 유럽에서 사 오고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장비 같은 경우에도 해외에서 사 오잖아요. 예전에 비해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심화가 된 거예요. 우리나라 산업 구조도 달라지고요. 더 국제화가 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수출을 한다고 해도, 수입을 해서 그것을 연결해서 비즈니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커지는 거죠.
그리고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건축 단지나 건축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근데 최근에 이런 건축을 하려고 보면 굉장히 놀라는 경우가 많대요. 너무 많이 올라서.
정석문 아나운서 : 건축비가?
변정규 전무 : 네. 원자재도 그렇고 인건비도 그렇고. 물가 상승률이 좀 낮아졌다고 한국은행에서 얘기는 하지만 실제 피부로 접하는 물가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수입 물가가 높아지면 수입 물품의 가격이 높아지잖아요. 개인의 임금은 많이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쓸 수 있는 돈이 적어지는 거죠.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다는 거예요.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옛날에는 이렇게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 기업 실적 좋아지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주가도 좀 오르고 이런 게 있었는데, 요즘엔 그런 게 잘 안 보이더라고요. 아무도 수출 기업 좋아지겠다, 이런 얘기 안 하더라고요.
변정규 전무 : 해외 공장도 많잖아요. 해외 전진기지에서 수출하는 기업들도 굉장히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모든 걸 만들어서 수출하면 원화 가격이 싸면 좋겠다. 이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 거죠.
고환율, 언제까지 지속될까?
정석문 아나운서 : 내년 전망을 해보면 환율이 지금 느낌으로는 상당히 높은데. 1,450원대는. 내년에도 이 정도 수준으로 계속 갈까요?
변정규 전무 : 글쎄요. 내년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어요. 비상계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1,400원대 환율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에요. 2000년대를 통틀어 보더라도 1,300원 이상의 고환율은, 이번에 2년 이상 1,400억 원대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는 거거든요. 초유의 일입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그래프를 한번 뽑아봤는데 코로나 이후에 조금 올라간 부분이 있었고, 그리고선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변정규 전무 : 근데 최근에 2년 이상 1,300원대의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큰 영향을 주는 게 있어요.
정석문 아나운서 : 그러니까 단순히 계엄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만한 거는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변정규 전무 : 외국인들의 불안감도 있었겠죠. 모든 나라가 다 있지 않잖아요. 계엄령이라는 게.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변정규 전무 :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많고요. 저는 처음에는 이게 영어로 'Martial law'인지도 잘 몰랐어요.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이거는 교과서에도 잘 안 나오는 단어일 것 같은데요.
변정규 전무 : Martial이라는 게 군대를 의미하는 거기 때문에 외국인들한테 비상계엄보다 훨씬 강하게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측면도 조금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 때문에 환율이 조금 오르고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은 될 텐데, 앞으로 금융 안정을 이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앞으로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조금 운용의 미가 필요하다고 봐요.
정석문 아나운서 : 그러니까 지금 1,450원대에서 움직이는 환율은 계엄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여기서 우리가 잘해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죠?
변정규 전무 : 네. 계엄 영향은 받았지만, 계엄 때문에 1,400원대 올라온 건 아니거든요.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12월에는 1,400원이었죠. 계속.
변정규 전무 : 맞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이후 1,400원대를 계속 노크 했었어요. 비상계엄이 조금 더 올라가게 만든 측면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이슈들을 내년에 잘 컨트롤해야겠다. 오늘만 해도 FOMC의 금리 인하 기조가 조금 늦어졌잖아요. 퇴색했잖아요.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는 트럼프 내각이 들어서요. 트럼프 내각이 들어서면, 환율이라든가 무역이라든가 산업이라든가 관세라든가, 여기에 대한 정책들이 다 바뀌지 않습니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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