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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계엄설' 확산…국방부 "내려도 불응"

<앵커>

이렇게 어수선한 상황 속에 오늘 또다시 비상계엄이 선포될 수 있단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국방부 차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만약 그런 요구가 있어도 국방부와 합참은 따르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인권센터는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비상계엄이 내려질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육군이 비상소집에 대비할 목적으로 일선 부대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들의 휴가를 오는 8일까지 통제했다는 겁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심지어 그 기한이 탄핵소추안 상정 다음 날까지인 점은 의심의 소지가 충분하다. 언제 어느 때고 2차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오늘 밤 2차 계엄이 내려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오늘 밤이 저는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 밤, (내일) 새벽에 또 뭔가 일을 벌이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들긴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었던 김민석 의원은 공무원과 국무위원들에게 2차 계엄에 동조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의원 : 2차 계엄 건의를 위해 필요한 국무회의가 소집될 경우 이미 사의를 표명한 국무위원 전원은 불참해야 합니다.]

국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계엄군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도록 운동장과 잔디광장에 대형버스 등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제2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용납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3일 밤에 확인됐습니다.]

2차 계엄설이 곳곳에서 확산되자 국방부 차관은 브리핑을 자청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김선호/국방부 차관 : 2차 계엄 정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만약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방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이 한밤중에 기습 선포된 데다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뒤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2차 계엄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박현철·조춘동·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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