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대 최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이렇게 된 게 억울하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30대 가장은 어쩌다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걸까요?
죽음의 원인이 된 단서는 그의 유품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타던 차에선 다량의 스포츠토토 용지가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그가 재미삼아 조금씩 하는 줄 알았지만 그는 이미 스포츠토토에 심각하게 중독돼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스포츠토토에 쏟아부은 돈은 2억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의 중독은 모두 그의 책임일까요?
최 씨 아버지는 착하고 성실하던 아들이 어떻게 스포츠토토에 중독됐는지 직접 추적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중독과 죽음으로 몰아간 건 스포츠토토의 허술한 관리체계이기도 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스포츠토토는 정부가 허가한 사행성 게임이지만 도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독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회차당 10만 원의(온라인 5만 원) 구매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현장 취재한 결과 이런 구매제한 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습니다.
같은 게임, 같은 승부 조합으로 판매점을 돌며 수십만 원어치를 구매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숨진 최 씨는 판매점주와의 카카오톡으로 통해 수백만 원어치 비대면 거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고인과 불법 비대면 거래를 한 판매점주는 "다른 곳도 다 그렇게 한다"라며 "판매 제한 규정은 있으나 마나"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스포츠토토 중독자들은 이런 불법거래는 너무나 일상적이며 사실상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스포츠토토는 합법적인 놀이문화라는 인식 때문에 처음에 큰 거부감 없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스포츠토토도 엄연히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도박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포츠토토가 도박이라는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더욱 상세히 알려야 하고, 허울뿐인 구매 제한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일(11/2) 아침 8시 SBS <뉴스토리> '국가가 허락한 도박, 국가는 외면한 중독'에서는 스포츠토토 중독의 위험성과 대책에 대해 집중취재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오늘 밤 SBS 8뉴스와 오늘 밤 9시 SBS 뉴스토리 유튜브 라이브에서도 관련 소식 전해 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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