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와 피해자는 평소에 잘 알던 사이라 더 충격적인 사건인데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60대 A 씨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마을 이장인 A 씨는 지난해 9월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80대 B 씨를 차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A 씨는 B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었음에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일으켜 갓길에 앉혀놓은 뒤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사고 발생 10여 분 뒤 현장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닷새 뒤 악성 뇌부종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고 다음 날 A 씨를 긴급체포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직후 깨진 앞 유리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A 씨가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원심의 형량은 적절하게 결정됐다"며 기각했고 이후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습니다.